한국에서 유독 주식용 빵의 수요가 적은 것을 쌀 문화권이라는 이유로 설명하려고 하는데 이건 심하게 단순하게 '쌀 먹는 곳은 밀을 안먹고 밀 먹는 곳은 쌀을 안억는다'는 이분법적 사고를 전제로 두고 내린 결론이라 허점이 매우 많다. 그러면 화북 등 북부 지역에서 빵을 주식으로 먹기도 하는 중국의 존재가 설명되지 않기 때문.한국이 주식용 빵이 발달하지 않은건 우선 밀가루가 귀해서 주식으로 삼을만큼의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고, 근대 이후엔 밀가루가 흔해졌으나 주식용 빵과 곁들여먹을 부식 문화까지 수입되지 못하여서 빵을 주식으로 먹는 문화가 너무 낯설기 때문이다. 시대가 지나면서 빵을 주식으로 삼아 곁들어 먹는 부식 요리들도 조금씩 유입되고 있고 이에 대한 젊은층의 호응도도 높지만 그 젊은층조차 이런 요리를 매일 먹을 수 있냐고 하면 그렇지 못해서 가끔 먹는 특식 취급이다. 그런 상황에서 제빵업계가 선택한 길은 '간식'으로서의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빵을 간식으로만 취급하는 문화는 오랜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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